[김병일의 法 테크] 촛불배후는 검찰의 소극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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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촛불시위는 싱겁게 끝나 버렸다. 비가 내린데다 '부시 방한 반대'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제를 내세우는 바람에 일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린 탓도 있었다. 하지만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경찰의 강경진압 작전이었다. 이날 밤 시위대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한때 교통을 완전 마비시켰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채 30분도 지속되지 못했다. 차량 소통에 나선 경찰은 시위대가 차도로 뛰어들자마자 즉각 연행했다. 색소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불법폭력 시위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겠다는 엄포도 효과가 있었다. 실제 최루액은 사용되지 않았지만 시위대를 위축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전.의경 대신 순수 경찰로 구성된 경찰관 기동대는 6개월 훈련 뒤 처음 투입돼 민첩하게 움직였다. 경찰은 그동안 소극대응으로 일관해 비난을 샀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경찰다운 모습을 보이자 시위대가 금방 꼬리를 내렸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광화문 상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찰이 해소해줄지 관심이다.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