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사장 김성태)은 4일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 건물 소유주인 RREEF(도이치은행 계열 부동산투자사)와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3일 RREEF로부터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 건물 매각에 대한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한달 간 협의를 거쳐 5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매입금액은 1807억8400만원.

대우증권은 현재 보유중인 예금 등 유동자금을 통해 전체 매입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18일 지불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증권은 2001년 3월 대우그룹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매각했던 본사 사옥을 7년 5개월만에 되찾게 됐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이번 여의도 본사 재매입과 관련, "과거 24년간 대우증권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해 온 여의도 본사 건물을 되찾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대우증권은 여의도 지역의 오피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대규모 조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올초 여의도 본사 건물에서도 추가 임대 확보가 어려워 몇몇 부서를 타건물로 분리 입주시키는 등 조직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진걸 대우증권 상무는 "이번 본사 사옥 재매입으로 자본시장통합법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성 및 조직간 시너지가 가능해졌다"며 "여의도지역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국제금융특구로 지정될 경우 본사 사옥의 투자가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