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처가 인터넷 쇼핑몰이다. 고물가 시대는 인터넷몰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하고,한눈에 가격 비교가 가능하며,차로 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 인터넷 쇼핑몰들도 생필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본격 '고물가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새로운 생필품 구매처로 각광

생필품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구매 비중을 줄일 수 없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특성을 겨냥해 인터넷몰들은 대형마트보다 최고 50%까지 싼 생필품들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펄샤이닝 미쟝센 샴푸'(650ml)를 대형마트의 절반 가격인 4500원에 판매한다. 한국P&G의 '팬틴 샴푸(집중손상케어)'(850㎖ㆍ5800원),'비달사순 샴푸(모이스처)'(850㎖ㆍ7000원)도 대형마트에 비해 30~40%가량 저렴하다. 신선식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한우 1등급 등심 500g이 3만2500원(100g당 6500원)에 달하지만 G마켓에선 전남 장수축협 '한우 1등급 등심'(500g)을 1만9800원이면 살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장수축협과 함께 판매해 품질이 보증되고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가격이 평균 3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옥션은 파스퇴르의 초유분유인 '뉴프리미엄 그랑노블 1,2,3단계'(각 740gㆍ6캔)를 13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농심 '신라면'(120gㆍ30개)은 1만7500원에,해태음료 '빼어날수 생수'는 2ℓ들이 6개를 한 세트로 5200원에 각각 무료배송 판매한다.

디앤샵의 식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7월 한 달간 1500여개가 넘게 팔린 '진양名家 포기김치'(10㎏,2만900원)다. 강원 양양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해 손맛이 살아있는 이 제품은 저염 절임법 및 저온 숙성 기술로 우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한 심층 암반수 제품인 동원의 '동원샘물 미네마인 2ℓ'(12개 들이 6300원)는 저렴한 가격에 무료로 배송해줘 인기다. 전북 '고창 황토쌀'(20㎏,4만3900원)은 당일 도정한 신선한 쌀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이벤트 챙기면 실속은 2배

인터넷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잘 챙기면 실속은 배가된다. 추가 할인 혜택은 물론 풍성한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G마켓은 단골 고객을 위한 돌발 이벤트인 '게릴라샵'을 진행한다. 매주 두 번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에 진행하며 테마에 맞는 10가지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등장하는 '행복 목요일,단 하루! 파워세일' 코너에서는 시간대별로 생리대 등 생필품뿐 아니라 모기장 같은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옥션은 매주 목~일요일 인기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옥션목요마트'를 운영 중이다. 식품,인테리어 등 옥션의 리빙 카테고리 중 매주 5~7가지 제품을 선정해 20~50% 할인 판매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