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제조ㆍ판매업체 ㈜에코웰이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신종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조ㆍ처리된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 연료와 사료,수질개량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자사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구입한 고객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매입,고체 연료화 과정을 통해 화력발전소와 지역난방시설,보일러업체,유ㆍ무연탄 제조업체 등에 유연탄의 10분의 1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재활용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에코웰이 유일하다.

음식물 쓰레기 매입가격은 ㎏당 150원으로 소비자들은 3년 정도 사용하면 제품 구입 비용의 상당액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에코웰 관계자는 "소비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로 편리하게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다 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는 돈을 받고 팔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은 고유가 시대에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및 자원 재활용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대안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하기 위해 열량소비와 가동,생산성에 문제가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통해 환경보호는 물론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보급형 제품인 리치(Rich)는 내ㆍ외장재를 모두 국산제품으로 활용해 품질이 뛰어나며 국내 최초의 이중 탈취 시스템을 적용해 악취를 제거해 준다. 특히 보조팬이 부착돼 있어 뚜껑을 열었을 때 밖으로 빠져나가는 냄새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또 이중 히터로 상하를 오가는 첨단 건조 시스템을 통해 건조력이 탁월하며 인공지능센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과전류 및 과전압 현상이 방지된다. 바닥에는 하부 보조히터가 내부온도를 항상 50도로 유지해 준다. 최첨단 정음설계를 통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열풍건조방식이며 제품 가격은 종류에 따라 19만8000원에서 33만원까지 다양하다. 현재 에코웰은 가정용으로 5가지의 모델을 개발했으며 업소용으로 10㎏짜리 소용량 제품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에코웰은 환경 경영을 표방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연구ㆍ개발에 전념해왔다. 2005년에는 '100대 우수 특허 제품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영국,이탈리아,독일,호주 등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영국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중국에도 공장을 증설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