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투명박막 트랜지스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박재우 전기전자공학과 초빙교수와 유승협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산화티타늄(TiO2) 물질을 이용한 '투명박막 트랜지스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트랜지스터는 기존 실리콘 기반의 트랜지스터를 대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명한 특성을 이용해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투명 디스플레이에까지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앞으로 삼성 LCD총괄과 함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개선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2~3년 후 기존 반도체 양산장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