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우리나라의 광복절이자 일본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일에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가한 뒤 도쿄의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참배할 계획이다. 나의 과거 행동을 봐 달라"고 말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후쿠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해 왔지만 특히 올해의 경우 중학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기술에 대해 한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기에 불참배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