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주식 시장 침체 속에 업종별로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지만 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금리와 미분양 리스크, 원자재가격 급등 등으로 건설주들이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건설주인 희림은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업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희림은 건설업종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 지난달 중순 8500원대로 후퇴하기도 했지만 잇따른 수주 소식과 2분기 실적 호조로 엿새연속상승하며, 6일 오전 장중 한때 9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증가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적극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김 연구원은 실적추정치 상향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증가를 통한 수주의 질적, 양적 개선,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감안해 희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6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텔레칩스는 휴대폰 부품업종의 업황 악화 속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지만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핸드셋 부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 수량 증가 둔화는 부품업체에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세계경기 둔화와 경쟁심화, 모토로라 악화 정지 등으로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핸드셋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중국의 CMMB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텔레칩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텔레칩스를 탑픽으로 제시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1억원과 49억원으로 역대 최고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객다변화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텔레칩스는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전날보다 2.73%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불황과 대외 변수 등의 영향으로 유통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GS홈쇼핑은 기관 매수와 자사주 취득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말 6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이날 오전 현재 6만7000원대로 뛰어 올랐다.

삼성증권은 GS홈쇼핑이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8월 소비재 중소형주 탑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강남케이블, 울산케이블의 시장가치를 고려하면 홈쇼핑 산업의 비관적 장기전망, IPTV도입에 따른 케이블TV SO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저평가한 수준"이라며 "상품 믹스 개선, 신규 카테고리 확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중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