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크게 넘어선 데 이어 3분기에도 이익 급증이 예상된다.

이익률이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매출비중이 확대된 데다 환율상승 효과도 반영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LG생명과학은 올 2분기에 매출 703억원,영업이익 65억원,순이익 3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규모는 증권사 전망치 54억원보다 20.9% 증가한 수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각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700억원대에 올라섰으며,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이 같은 실적향상의 일등 공신으로 수출증가를 꼽았다. LG생명과학의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지난해 32.3%로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환율 효과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원료수입분을 고려한 이익증가 효과는 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 초 사업계획상 가정한 환율이 900원이라 연간 이익 증가효과는 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진통제 당뇨병치료제 등 8개의 신제품이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되면 매출 및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올해 약가재평가 대상 품목에서 회사의 주력 제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구개발(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4%에 이른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1%,영업이익은 26.1% 증가할 전망"이라며 "서방형 성장호르몬 제재와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은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702억원,영업이익 62억원으로 깜짝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2분기와 비슷하다. 목표주가는 5만8000원(우리투자증권)∼9만원(하나대투증권)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