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생산업체인 세아베스틸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3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기계 및 조선산업의 호조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79% 늘어난 5474억원,영업이익은 341% 급증한 803억원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세아베스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081억원,33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563%,1015% 급증한 규모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물량을 대규모 증설로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올 들어 5월까지 반제품을 포함한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꾸준한 설비투자로 생산량은 작년 130만t에서 올해 160만t,내년 180만t,2010년 20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꾸준한 생산량 증가와 단조품 판매비중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뛰어난 신규 사업인 대형 자유단조 사업의 설비투자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분기부터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성과 함께 배당 매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주당 700원(시가배당률 4.2%)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세아베스틸이 지주사 세아홀딩스의 핵심 자회사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배당 증가가 기대된다"며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주당 700원에서 올해는 1000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하나대투증권은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삼성증권은 3만1000원으로 높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