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골프용품을 선물했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위해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된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과 퍼터를 준비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골프백과 퍼터에는 'HIS EXCELLENCY PRESIDENT LEE MYUNG BAK(이명박 대통령 각하)'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백악관에서 특수 제작했다는 은쟁반을 선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4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이름 영문 이니셜 'M B LEE'가 적힌 가죽 점퍼와 텍사스산 가죽 가방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위해 전통 자개무늬가 새겨진 디지털 액자와 함께 물고기 세 마리가 그려진 '삼어도' 문양의 책갈피,영문으로 번역된 한국 작가의 소설 2권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를 위해 십장생 무늬를 자수한 책 커버와 초충도(草蟲圖) 등 신사임당 그림 2점을 자수로 새긴 책갈피를 준비했다. 딸 바버라에게는 전통문양을 기하학적 무늬로 도안한 보석함을 선물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