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6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증가해 전달(10.1%)보다 증가율이 큰 폭 둔화됐다고 6일 발표했다. 특히 가격급등세를 보인 차량용 연료를 제외한 판매액 증가율은 5%에 그쳐 물가상승률(6월 5.5%)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이 20조1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8조8316억원)에 비해 6.8%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물가상승으로 금액만 불어난 것이고 2005년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했더니 오히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연료(휘발유 경유 LPG)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0% 늘어난 것을 비롯해,화장품 및 비누(13.9%) 의약품·의료용품(11.7%) 식료품(7.4%) 등 비내구재 판매는 11.5%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5.2%) 가구(―8.8%)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세였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