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물론 아시아수영 사상최초로 자유형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박태환의 목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과연 박태환은 '수영은 백인을 위한 스포츠'라는 편견을 깨고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방송은 박태환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고 그의 경기모습과 신체조건을 다각도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짚어본다.
다섯 살 때 천식 치료를 위해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수영과 인연을 맺는 박태환. 그리고 10년 후인 2004년, 만 14세의 나이로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지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하지만 2006년 범태평양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5개의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고, 마침내 세계선수권 제패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수영의 불모지인 한국, 키 182cm라는 그의 신체조건은 190cm를 훌쩍 넘는 서양선수들에 비하면 열악하다. 이런 악 조건 속에서 어떻게 그는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까.
방송은 무엇보다 박태환의 우승을 위해 그의 곁을 지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박태환 선수의 놀라운 재능과 노력을 뽑는다.
2006년 1월 박태환 선수의 기록단축을 위해 4명의 전담팀이 구성되었다. 이들은 탄탄하지 못했던 박태환의 근력을 키우고 그의 기존 영법을 보완했다. 하루 한 시간 반씩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시작했고, 평소 34회의 스트로크 횟수(50m를 가는 동안 팔을 휘젓는 횟수)를 32회까지 줄여 체력을 최대한 아꼈다가 막판 50m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의 영법과 발차기(킥)에도 비밀이 있다.
우선 영법을 살펴보면 박태환은 힘과 기술을 모두 필요로 하는 전사분면 영법을 사용한다. 전사분면 영법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주로 쓰는 수영법으로 다른 선수들이 입수해 손으로 물을 누르며 몸을 띄우는데 비해 입수하자마자 물을 캐치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영법이다.
또 발차기를 보면 박태환은 경기 초반 두 번의 킥으로 체력을 안배한다. 하지만 속도를 내야할 구간에선 킥의 횟수를 네 번으로 늘린다. 마지막 스퍼트를 할 때는 킥 횟수를 여섯 번으로 끌어 올린다. 타고난 리듬감각을 바탕으로 킥의 횟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은 경기 VCR과 그래픽을 동원해 박태환 신체파워의 비밀과 영법과 발차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본다. 더불어 한국의 역대 수영스타 조오련, 최윤희가 말하는 박태환에 대해 들어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