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들이 전방산업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휴대폰 판매 감소 속에서 텔레칩스와 파트론 등은 2분기에 선방했지만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아 대다수가 어려운 상황이란 분석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6일 "2분기에 텔레칩스와 파트론은 이익이 증가했지만 휴대폰 부품주 대부분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휴대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에피밸리엠텍비젼 등도 소폭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해 높이 평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젬이노칩은 실적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2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수량이 4570만대로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부품업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도 세계경기 침체로 핸드셋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 공급업체에 비해 삼성전자 공급업체가 더 고전한다는 지적이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는 LG전자 매출 비중이 높아 선방한 측면이 있다"며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았던 부품주들은 대부분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세장에서 텔레칩스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91% 반등했지만 엠텍비젼(0.71%) 이노칩(0.25%) 모젬(-0.41%) 등은 보합권을 맴돌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