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자본시장 관련 3개 협회의 통합 단체인 '한국금융투자협회' 설립위원회가 발족됐다.

금융위원회는 6일 금융투자협회 설립위원으로 윤계섭 서울대 교수,김건식 서울대 교수(이상 금융위 추천),최운열 서강대 교수(증협 추천),최흥식 연세대 교수(자산운용협 추천),황선웅 중앙대 교수(선물협 추천) 등 5명을 정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설립위원회는 오는 14일 만들어지는 운용 규정에 따라 위원장을 선출한 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4일 출범할 금융투자협회의 정관 작성,창립 총회,등기 등의 설립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오는 11월4일까지는 협회별로 합병 결의를 한 뒤 정관 작성,합병 승인,회장 선출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일정이 촉박해 이미 각 협회에서 차출된 13명의 실무진은 서울 여의도 자산운용협회(펀드회관) 사무실에서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돌입했다. 가장 큰 과제는 회원 회비 조직 등의 지배구조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기존 협회들이 구조나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장 선출 등을 위한 의결권 배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증권업협회는 '1사 1표제'지만 자산운용협회는 펀드 운용 규모,판매액 등에 따라 회비 분담률을 정한 뒤 그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1사 1표제로 될 경우 회원 수가 170명으로 증협(61명)보다 많은 자산운용협회에 유리하지만 이럴 경우 보유 자산이나 직원 수,예산 등에서 압도적인 증권업협회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시장을 각각 담당하는 본부제로 갈지,기능별 조직으로 할지를 포함해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실무위원들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