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삼성전자 '친환경 올림픽홍보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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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5일 저녁 '삼성 올림픽 홍보관(OR@S)'을 공식 개관했다. 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핵심기지 역할을 하는 이 홍보관은 베이징 올림픽존 내 1200㎡ 부지에 2층으로 세워졌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게하르트 하이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박근희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에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 삼성전자가 무선 통신 기술을 지원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이 홍보관은 삼성이 오랫동안 베이징올림픽의 성공과 중국 환경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의 핵심은 친환경이다. 환경건축의 대가로 꼽히는 리더샹 중국 칭화대 교수가 홍보관 디자인을 지휘했다. 건물 외관은 새싹을 본떠 꾸미고 홍보관 앞에는 폐타이어를 사용한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건물 안은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테이블과 골판지로 만든 벽 등으로 꾸며졌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세워 관람객들이 태양열로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홍보관은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올해 말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홍보관에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세워 홍보관 관람객들이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기아자동차는 준중형차인 '포르테(FORTE)' 신차 마케팅을 올림픽에 걸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기아 포르테 응원단'을 6일 베이징으로 보냈다. 이들은 10일 열리는 여자양궁 단체전과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 선수들과 맞붙는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신차 포르테를 알릴 예정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도 이날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LS네트웍스의 브랜드 '프로스펙스' 중국 현지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LS네트웍스 이대훈 사장도 중국에서 '한류' 가수로 꼽히는 미나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10여명의 응원단을 오는 10일 베이징에 보낸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공식후원사인 SK텔레콤과 대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기간인 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 올림픽 테마 공간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올림픽 전 경기가 현장 중계되며 7일 올림픽 전야제 및 카메룬과의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축구,야구 등의 주요 경기일에는 인기 연예인 축하 공연 및 응원전도 열린다.
LG파워콤은 오는 20일까지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10개 이상 따내면 게임기 닌텐도 위를 주는 등 '올림픽 승리기원 이벤트'를 벌인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선수 중 절반은 한국산 활을 들고 있다. 특히 양궁 톱 랭커는 90% 이상이 한국 활 마니아였다.
6일 국산 활 제조업체인 윈앤윈과 삼익스포츠에 따르면 베이징에 온 전 세계 49개국 남녀 선수 128명 중 69명(양쪽 날개 기준)이 두 회사 제품을 가지고 출전했다. 남녀 세계 랭킹 1∼5위 10명 중에서는 여자 3위 나탈리아 발리바(39·이탈리아)를 제외한 9명이 한국산 활로 올림픽 메달 과녁을 노리고 있다. 또 한국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다투는 중국 선수 3명은 삼익스포츠 제품을,남자단체전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만은 모두 윈앤윈 활을 사용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김현예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