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잠재 위험 현실화 과정 거칠 것"-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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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7일 은행주에 대해 잠재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올 7월에도 은행 대출이 11조1000억원이나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꺽일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증가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연 15%대의 높은 성장세를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6년 이후 중소기업 대출은 연평균 20%씩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명목 GDP 증가율은 5%, 중소기업의 총자산과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1.3%와 5.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은행 대출 증가 속도가 실물 부문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해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잠재 위험은 건설과 부동산 부문에 집중됐다"면서 "2006년 이후 매 분기 기업대출 순증액의 평균 40.3%는 건설과 부동산 업종 대출이고 음식, 도소매 등을 포함할 경우 그 비중이 54.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지수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하반기 들어 경기 하강 신호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작은 신용 이벤트라도 발생하면 위험 회피 현상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차의 문제일 뿐 은행의 잠재 신용 위험은 반드시 현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신용 공급이 계속된다면 잠재 위험이 현실화되는 시기만 늦춰질 뿐 진폭과 파장은 오히려 더 길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올 7월에도 은행 대출이 11조1000억원이나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꺽일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증가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연 15%대의 높은 성장세를 1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6년 이후 중소기업 대출은 연평균 20%씩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명목 GDP 증가율은 5%, 중소기업의 총자산과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1.3%와 5.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은행 대출 증가 속도가 실물 부문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해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잠재 위험은 건설과 부동산 부문에 집중됐다"면서 "2006년 이후 매 분기 기업대출 순증액의 평균 40.3%는 건설과 부동산 업종 대출이고 음식, 도소매 등을 포함할 경우 그 비중이 54.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지수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하반기 들어 경기 하강 신호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작은 신용 이벤트라도 발생하면 위험 회피 현상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차의 문제일 뿐 은행의 잠재 신용 위험은 반드시 현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신용 공급이 계속된다면 잠재 위험이 현실화되는 시기만 늦춰질 뿐 진폭과 파장은 오히려 더 길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