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LG패션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양적, 질적 성장을 동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새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5%, 34.3% 증가한 2095억원, 361억원으로, 기존 당사 추정치를 각각 0.4 %, 19.1% 상회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린프라이스 제도’ 영향을 받은 남성복 부진에도 불구하고 ‘닥스액서서리’, ‘라푸마’, ‘헤지스’가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재고자산감액손실과 광고비 축소, 라푸마 브랜드의 BEP 달성 등에 따른 영업이익의 큰 폭 증가"라며 "전반적인 의류 소비 위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과 동시에 질적으로 대폭 개선된 성장을 동반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NH증권은 LG패션의 2008년 연간 실적이 매출액 8357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2%, 2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는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력 등이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적절한 비용 통제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라푸마’ 브랜드의 수익 기여 본격화 등으로 인해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LG패션이 ▲브랜드, 유통망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국내 소비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즈니스 구조 강화 ▲브랜드 런칭, 라인 확장 등을 통한 매출 볼륨 확대 ▲해외생산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성장과 수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