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이 뚜렷한 수요 증가세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향후 주가와 실적행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유가하락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2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7월 중 여객과 화물 수요 둔화세는 뚜렸했다.

7일 인천공항 운송지표에 따르면 7월 중 운송실적은 대한항공이 3100회, 아시아나항공이 2252회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회, 10.8회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대한항공의 경우, 운휴 및 감편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줄어든 101만4800명으로 집계됐고, 아시아나항공은 67만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부문은 대한항공이 10만47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만51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국제선 수송실적 역시 여객은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노선, 화물은 중국을 제외한 전노선에서 수요 감소세가 나타났다.

항공사들이 초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수익 노선에서의 공급을 축소하고 있고, 국내 및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과 유류할증료의 확대시행으로 항공운임의 상승에 따른 가격저항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수요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수요 감소는 분명 항공산업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항공사들의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가의 하향안정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9월~10월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5단계 상향조정돼 추가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양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감안시 항공사들의 영업실적은 유가 상승시 보다는 하락시에 개선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유가 하락기에는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