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NHN과의 인수협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웹젠은 7일 8.17% 급등한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 동안 23%나 뛰었다. 이 같은 급등은 NHN과 진행 중인 경영권 매각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웹젠 관계자는 "NHN게임즈가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웹젠 지분 10.5%를 보유한 NHN게임즈는 현 대주주인 김남주 사장과 우호세력인 우리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매입,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NHN이 조만간 우리투자증권이 갖고 있는 지분 6.15%와 김남주 사장 등 웹젠 임원들이 갖고 있는 지분 5%가량을 추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율 20%를 넘기면 경영권 행사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라 이번 주 안에 인수공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상 NHN의 웹젠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될 것인지는 여전히 반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NHN게임즈는 지난 6월 네오웨이브 등으로부터 지분 10.5%를 매수한 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