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축구세상…첼시 뛰니 삼성 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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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FC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전 세계 축구 팬 10억명에게 삼성의 브랜드가 노출됐을 겁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경기만도 2억명 이상이 TV를 통해 봤거든요."
2004년 첼시와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을 때 아이디어를 냈던 김인수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첼시가 지난 5월 끝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까지 올라 삼성으로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첼시는 독일의 최고 축구 스타 미하엘 발락을 비롯 체코 대표팀의 수문장 페트르 체크,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영웅 드록바(코트디부아르), 영국의 존 테리 등 전 세계 14개국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이들이 삼성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축구 경기장을 누비면서 삼성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최고 기량의 선수들로 구성된 첼시는 세계적으로 9000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의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첼시를 후원하게 된 배경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부사장은 "유럽은 전통적으로 클럽 문화인 데다 후진국에는 배타적"이라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그들의 마음 속으로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축구 시청률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축구가 생활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오로지 축구에만 인생을 걸고 있는 축구 마니아들이 많아 유럽의 많은 축구 팬들이 시즌이 끝나고 나면 금단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맨유나 첼시FC 등 명문팀 경기 입장료가 60만원을 넘지만 관중석은 항상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영국에는 현재 1만개의 축구팀이 있으며 축구에 종사하는 인력만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은 첼시와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첼시의 톱 스타들이 삼성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뜀으로써 얻는 광고 효과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김 부사장은 보고 있다. 첼시의 인기가 고속 질주하면서 삼성 로고가 찍힌 첼시 유니폼만도 70만벌이나 팔려 나갔다.
삼성전자가 첼시를 공식 후원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유럽 시장에서의 주요 제품 매출 신장세다. 휴대폰의 경우 유럽시장 매출은 2004년 1600만대에서 지난해 3400만대로 2배 이상 늘었다. LCD TV도 2004년 42만대에서 지난해 600만대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본부의 전체 매출액은 2004년 155억달러에서 올해는 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런던=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2004년 첼시와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을 때 아이디어를 냈던 김인수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첼시가 지난 5월 끝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까지 올라 삼성으로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첼시는 독일의 최고 축구 스타 미하엘 발락을 비롯 체코 대표팀의 수문장 페트르 체크,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영웅 드록바(코트디부아르), 영국의 존 테리 등 전 세계 14개국 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이들이 삼성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축구 경기장을 누비면서 삼성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최고 기량의 선수들로 구성된 첼시는 세계적으로 9000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의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첼시를 후원하게 된 배경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부사장은 "유럽은 전통적으로 클럽 문화인 데다 후진국에는 배타적"이라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그들의 마음 속으로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축구 시청률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축구가 생활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오로지 축구에만 인생을 걸고 있는 축구 마니아들이 많아 유럽의 많은 축구 팬들이 시즌이 끝나고 나면 금단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맨유나 첼시FC 등 명문팀 경기 입장료가 60만원을 넘지만 관중석은 항상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영국에는 현재 1만개의 축구팀이 있으며 축구에 종사하는 인력만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은 첼시와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첼시의 톱 스타들이 삼성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뜀으로써 얻는 광고 효과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김 부사장은 보고 있다. 첼시의 인기가 고속 질주하면서 삼성 로고가 찍힌 첼시 유니폼만도 70만벌이나 팔려 나갔다.
삼성전자가 첼시를 공식 후원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유럽 시장에서의 주요 제품 매출 신장세다. 휴대폰의 경우 유럽시장 매출은 2004년 1600만대에서 지난해 3400만대로 2배 이상 늘었다. LCD TV도 2004년 42만대에서 지난해 600만대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본부의 전체 매출액은 2004년 155억달러에서 올해는 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런던=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