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블루칩] (12) 브라질 '엠브라에르' … 세계 중소형 항공기시장 47%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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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엠브라에르는 매출 기준 세계 4위의 항공기업체다. 특히 세계 중소형 상업용 항공기 시장점유율은 47%로 1위다.
1969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엠브라에르는 1994년 민영화 이후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캐나다의 봄바르디에 등 기존 항공사가 주목하지 않던 70~100석 규모의 항공기 시장 공략이 대히트를 친 것이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항공사를 대상으로 30~120석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기업과 개인 갑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비즈니스 항공기 △정부 대상의 군용기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꼽힌다. 매출의 95%가 수출이다.
1990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 상장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5억달러에 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엠브라에르의 12개월 예상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40배로, 경쟁업체인 봄바르디에(13.37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억344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7%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억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6억4000만달러로 47% 늘었다.
엠브라에르는 세계 항공업계 불황에도 불구,올해 항공기 인도 목표 규모를 지난해(169대)보다 27% 증가한 215대로 잡았다. 도이체방크 상파울루 지점의 베르나르두 카네이루 애널리스트는 "목표를 달성하면 사상 최대 기록이 된다"며 "하반기에 신형 고급 소형 제트기인 '페놈' 판매가 시작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원자재와 곡물 수출 증가에 따른 경제 고공행진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는 추세다. 지난 5월19일엔 연초보다 17% 정도 상승한 73,438.83까지 올랐지만 이후 세계경제 침체와 헤알화 초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로 이달 6일 현재 57,542.49로 떨어졌다.
엠브라에르 주가도 고유가와 헤알화 강세 악재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주당 19.66헤알(약 1만2660원)에서 지난달 3일 연중 최저점(9.60헤알·약 6184원)을 찍었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6일 현재 11.90헤알(약 7666원)에 이르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1969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엠브라에르는 1994년 민영화 이후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캐나다의 봄바르디에 등 기존 항공사가 주목하지 않던 70~100석 규모의 항공기 시장 공략이 대히트를 친 것이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항공사를 대상으로 30~120석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기업과 개인 갑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비즈니스 항공기 △정부 대상의 군용기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꼽힌다. 매출의 95%가 수출이다.
1990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 상장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5억달러에 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엠브라에르의 12개월 예상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40배로, 경쟁업체인 봄바르디에(13.37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억344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7%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억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6억4000만달러로 47% 늘었다.
엠브라에르는 세계 항공업계 불황에도 불구,올해 항공기 인도 목표 규모를 지난해(169대)보다 27% 증가한 215대로 잡았다. 도이체방크 상파울루 지점의 베르나르두 카네이루 애널리스트는 "목표를 달성하면 사상 최대 기록이 된다"며 "하반기에 신형 고급 소형 제트기인 '페놈' 판매가 시작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원자재와 곡물 수출 증가에 따른 경제 고공행진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는 추세다. 지난 5월19일엔 연초보다 17% 정도 상승한 73,438.83까지 올랐지만 이후 세계경제 침체와 헤알화 초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로 이달 6일 현재 57,542.49로 떨어졌다.
엠브라에르 주가도 고유가와 헤알화 강세 악재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주당 19.66헤알(약 1만2660원)에서 지난달 3일 연중 최저점(9.60헤알·약 6184원)을 찍었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6일 현재 11.90헤알(약 7666원)에 이르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