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격인상 … 가계 · 中企 직격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연 5.0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연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빚이 많거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가계와 중소기업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강행으로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하락,미국 증시 상승 등의 호재에도 코스피지수가 한때 25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물가관리 목표 범위 상한선(3.5%)보다 훨씬 높은 5.9%(전년 동기 대비)까지 치솟은 데다 앞으로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봤는데 지금 보면 그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설비투자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이 금리 인상을 강행함에 따라 한계선상에 내몰린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당장 국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예금 금리를 0.2~0.4%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대출금리도 올릴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0.02%포인트 올라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5년물은 0.05%포인트 떨어졌다.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미국 증시 상승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결정으로 부진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71포인트(0.93%) 내린 1564.00으로 마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기대심리를 잡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연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빚이 많거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가계와 중소기업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강행으로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하락,미국 증시 상승 등의 호재에도 코스피지수가 한때 25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물가관리 목표 범위 상한선(3.5%)보다 훨씬 높은 5.9%(전년 동기 대비)까지 치솟은 데다 앞으로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봤는데 지금 보면 그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설비투자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이 금리 인상을 강행함에 따라 한계선상에 내몰린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당장 국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예금 금리를 0.2~0.4%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대출금리도 올릴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0.02%포인트 올라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5년물은 0.05%포인트 떨어졌다.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미국 증시 상승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결정으로 부진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71포인트(0.93%) 내린 1564.00으로 마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기대심리를 잡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