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 칼럼] 재테크 전략 수립 '4대 논쟁'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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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이후 재테크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은 향후 재테크 시장의 흐름에 대해 최근 월가에서 일고 있는 '4대 논쟁의 향방'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경기 바닥론이 제기된 이후 논란이 됐던 유동성 위기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월가의 시장참여자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금융회사 혹은 시기별로 자금수급상의 불일치(mis-match)로 신용위기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될 수 있으나,전체적으로 다시 유동성 부족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모기지 사태로 부실채권 규모가 최대 2조달러(추가 잠재부실까지 포함)로 잡는다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와 긴급지원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 규모가 2조달러를 넘는다.
과거 금융 위기국들의 경험을 보면 잠재부실까지 포함한 부실채권 규모 이상으로 유동성이 확보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를 겪거나 위기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들의 신규 자금조달이 속속 이뤄진다.
올 2분기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낙관론과 비관론 간의 경기논쟁도 향후 재테크 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대한 변수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벤 버냉키 FRB 의장을 비롯한 정책당국자들이 경기에 대해 가능한 한 말을 아끼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기흐름이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RB가 발표한 최근 미국경제 예측치를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그리고 내년에 갈수록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미국과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60%가 넘을 정도로 좋게 나오고 있는 점도 논쟁 대상이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피해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과 함께 과연 3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는 금리인상 논쟁도 향후 재테크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이달 FOMC회의에서 확인됐듯이 앞으로 FRB가 통화정책의 중점을 '인플레 안정'보다 '금융시장과 경기회복'에 무게를 둔다면 연방기금 금리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 여름 휴가철 이후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4대 논쟁'을 보면 향후 경제가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슈퍼 리치들이 최근 들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flight to quality)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객원 논설위원 겸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 schan@hankyung.com
무엇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경기 바닥론이 제기된 이후 논란이 됐던 유동성 위기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월가의 시장참여자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금융회사 혹은 시기별로 자금수급상의 불일치(mis-match)로 신용위기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될 수 있으나,전체적으로 다시 유동성 부족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모기지 사태로 부실채권 규모가 최대 2조달러(추가 잠재부실까지 포함)로 잡는다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와 긴급지원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 규모가 2조달러를 넘는다.
과거 금융 위기국들의 경험을 보면 잠재부실까지 포함한 부실채권 규모 이상으로 유동성이 확보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를 겪거나 위기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들의 신규 자금조달이 속속 이뤄진다.
올 2분기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낙관론과 비관론 간의 경기논쟁도 향후 재테크 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대한 변수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벤 버냉키 FRB 의장을 비롯한 정책당국자들이 경기에 대해 가능한 한 말을 아끼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기흐름이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RB가 발표한 최근 미국경제 예측치를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그리고 내년에 갈수록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미국과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60%가 넘을 정도로 좋게 나오고 있는 점도 논쟁 대상이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피해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과 함께 과연 3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는 금리인상 논쟁도 향후 재테크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이달 FOMC회의에서 확인됐듯이 앞으로 FRB가 통화정책의 중점을 '인플레 안정'보다 '금융시장과 경기회복'에 무게를 둔다면 연방기금 금리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 여름 휴가철 이후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4대 논쟁'을 보면 향후 경제가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슈퍼 리치들이 최근 들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flight to quality)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객원 논설위원 겸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