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 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은 남미펀드로는 비교적 뒤늦게 출시됐지만 성과에서는 경쟁펀드들을 앞질러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남미펀드들이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설정된 데 반해 이 펀드는 10월 만들어져 같은 유형의 상품 중 가장 늦게 운용을 시작했다.

후발주자지만 수익률은 만만치 않다. 연초 이후 4.23%(7일 기준)의 수익을 올려 하나UBS의 펀드에 이어 라틴펀드 중 수익률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남미펀드들은 최대 9%대의 손실을 입고 있는 등 올 들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이 펀드가 관계사인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자산운용(CAAM)이 운용 중인 상품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박성열 NHCA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프랑스 CAAM은 1994년부터 라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CAAM의 해외 리서치 조직이 분석한 남미기업들의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투자종목을 선별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CAAM이 운용 중인 라틴펀드는 최근 5년 동안 48.8%(5월 말 기준)의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 전 세계 라틴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가별 비중은 브라질이 가장 많은 69%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도 17%에 달하고 칠레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의 주식이 일부 편입돼 있다. 운용팀은 투자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분산하되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을 40%로 높게 잡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종목별로 평균 보유기간이 2년일 정도로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남미증시의 조정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진 상태여서 장기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판매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