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행사인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 경제학이란 말이 있듯이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그리고 개최지 주변국가까지도 파급효과가 막대합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시각은 분분합니다. 이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증시, 경제, 산업에 영향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경제효과입니다. '중화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은 올림픽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717억달러. 무려 70조원에 달하구요 3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효과는 419억달러, 간접적인 효과가 297억달러라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중국이 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2005년부터 베이징시의 GDP 연평균 증가율은 11.8%에 달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P아부은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후유증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곳중 4곳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가 큰 차이가 없거나,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유로는 위안화 가치와 물가상승, 그리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업체도 40%가 넘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최소 7.2%에서 9.6% 내외로 전망했습니다. 다음엔 산업적 효과입니다. 경기와 주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선 위기속 기회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의 하늘이 잿빛색을 씻어냈다고 합니다. 중국정부는 2010년까지 환경사업에만 1조위안. 약 15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고 하는데. 따라서 태양광이나 물처리와 같은 환경산업과 테마파크와 같은 복합개발사업 등이 유망하다는 관측입니다. 다음엔 베이징올림픽과 한국경제 영향입니다. 지구촌 최대 행사인 만큼 올림픽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스포츠 축제 뒤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도 치열한데요. 때문에 태극전사를 후원하고, 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소리없는 전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역시 삼성입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홍보관을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후원에 참여한 지난 10년간 브랜드가치는 5배, 휴대폰의 시장점유율도 3배이상 높아졌는데요. 이번에도 톡톡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비욘드 올림픽'으로 감성광고에 집중하고 있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양궁협회장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탁구협회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태극전사의 전후방 지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13억 중국인, 나아가 60억 세계인에게 각인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습니다. 한편,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밸리효과'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밸리효과인지, 중화의 재림인지 이제 그 서막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극전사의 선전은 물론 한국경제와 기업의 금메달도 기대해 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