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전지 전문업체인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가 태양전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30㎿)의 10배인 300㎿로 확대한다.

이상철 대표는 10일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해외 4개사로부터 최근 수주한 물량이 240㎿를 넘어섬에 따라 설비 증설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이에 따라 현재 대구 성서공단에서 가동 중인 30㎿급 생산시설을 내년에 150㎿로 확대한 뒤 2010년까지 총 300㎿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현재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독일의 큐셀(380㎿)이나 일본의 샤프(36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설비 증설에는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 원가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최근 해외 태양전지 모듈(셀을 이어 붙여 만든 태양광발전판) 제조회사들과 총 7150억원어치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1월 독일 슈미드사로부터 도입한 전자동 수평 인라인 공정 장비가 지난달 말 최종검수시험(FAT·Final Acceptance Test)을 통과함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양산설비에 대한 최종검수 결과 태양광전지 효율 15% 이상,생산수율 95% 이상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