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지도 자료가 대거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 전문 경매회사 아이옥션의 공창규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 경운동 경매장에서 열리는 ‘제2회 아이옥션 경매’에 1800년대에 만들어진 지도첩과 목판 세계지도 ‘신정지구만국방도(新訂地球萬國方圖ㆍ1854년 제작)’‘조선이정전도(朝鮮里程全圖ㆍ1924년 제작)’‘일본약지도(日本略地圖ㆍ1875년 제작)’ 등 독도 관련 자료 10점을 출품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 에도 시대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가 1785년에 제작한 ‘삼국접양지도’를 토대로 1800년대에 만든 필사본족자 및 지도첩 4점이 일괄 추정가 450만~550만원에 나온다. 조선은 녹색,일본은 황색 등 나라별로 색을 달리한 이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녹색으로 칠해 한국땅임을 표시해놨다.

독도와 울릉도뿐만 아니라 현재 러시아 영토인 녹둔도까지 한국령으로 표기된 ‘대일본접양삼국지전도(大日本接壤三國之全圖)’는 추정가 150만~200만원,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한 ‘조선이정전도(추정가 50만~70만원)’,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신정지구만국방도(추정가 200만~300만원)’,독도를 열본 영토에 포함시키지 않은 ‘일본약지도(추정가 120만~150만원)’ 등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는 독도 관련 지도를 포함해 고서화 59점,도자기 62점,민속품 41점,근ㆍ현대 미술작품 65점 등 227점이 출품된다. 프리뷰는 오는 21~27일 아이옥션 경매장.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