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과장보도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MBC PD수첩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재미교포들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의 한 관계자는 10일 "PD수첩을 상대로 제기할 손배소에 특정 단체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며 "초기접촉 단계라 참가 인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미교포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논란이 돼 미국인들로부터 조롱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창피함을 느꼈다는 점 때문에 소송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변은 시민 1만명을 모아 15일 이전 법원에 소장을 낼 계획이었지만 신청자 접수 상황이 예상보다 저조해 모집기간을 연장했다. 시변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인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모두 1512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시변 측은 "현재의 신청자 수도 적지 않지만 '국민소송'인 만큼 그에 걸맞은 인원을 모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