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의 금빛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테러와 시위가 잇따라 발생,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쿠처현에서 10일 새벽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로 보이는 5명의 괴한이 공안기관과 창업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공상관리소에 사제 폭탄을 투척한 뒤 공안의 총격으로 모두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안 2명과 1명의 보안요원이 다쳤다. 쿠처현은 회교도 집단 거주지인 아커쑤지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으로 약 40만명이 살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는 740㎞가량 떨어져 있다. 중국 공안은 현장을 봉쇄한 뒤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베이징 도심에선 미국인 관광객 2명이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해 1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항저우 출신의 탕융밍(47)으로 사고를 낸 뒤 2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선 이날 외국인 5명이 친(親)티베트 시위를 벌이다 공안에 연행됐다. 이 밖에 러시아는 올림픽 개막식 당일 그루지야와 전쟁을 개시했으며,부시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