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대회 초반부터 낭보를 띄워 무더위를 씻어주고 있다.

이번 주 경제 분야에서도 호재가 만발해 국민들의 마음을 밝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다행스럽게도 대외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국제유가가 뚜렷한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 수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하는 '2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서 다소 나아진 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교역조건은 지난 1분기 80.5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중 국제유가 등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석유류 선박 등 수출품의 가격도 상당폭 상승한 만큼 교역조건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역조건이 반영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2분기 수치가 1분기 수치보다 나아진 것도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은이 같은 날 내놓는 '7월 수출입물가 동향'에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입물가 상승률이 약간이나마 둔화될지가 관심이다. 7월 들어 국제유가가 떨어진 만큼 7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49%보다는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국제유가 하락세가 수입물가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팽팽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하는 '7월 고용동향'에 대한 관측 역시 비슷하다.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4만7000명으로 40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만큼 7월엔 약간 나아질 것이란 예상과 개선된다 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진단이 맞서 있다. 비관론자들은 노무현정부 시절 무리하게 추진된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정부는 광복절이 들어 있는 이번 주 광복절 사면,건국 60주년 미래비전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회는 11일부터 쇠고기국정조사 민생대책특위 등을 열기로 했지만 상임위 구성마저 제대로 안 된 마당에 이런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