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스포츠용품사 차이나마켓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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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지난 9일.베이징의 명동격인 왕푸징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엔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한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었다. 오성홍기가 새겨진 상품을 파는 '주안웨이 베이징다짜오(專爲北京打造,made for Beijing)' 코너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올림픽 스포츠 열전처럼 비즈니스에서도 금메달을 향한 결승전이 치열하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2억달러를 베이징올림픽에 쏟아부었다. 리닝과 스포츠용품업계 세계 1위인 나이키의 대응도 거세다. 한국의 첫 금메달 리스트인 최민호 선수는 아디다스 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나이키는 육상 스타인 류샹을 잡았다. 리닝은 개막식 성화 점화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성공리에 마쳤다. 나이키는 4000개에 달하는 중국 내 판매점을 매년 600개씩 늘릴 계획이다. 아디다스도 1000개의 판매점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버드와이저와 중국의 칭다오 옌징 등 맥주회사들도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을 놓고 올림픽 후원사란 간판을 내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지난 9일 베이징 농업전람관에 '버드와이저 체험장'을 마련,세계적 음악방송인 MTV와 공동 행사를 가졌다. 칭다오맥주는 배구와 비치발리볼이 열리는 베이징 차오양 공원 내에 올림픽 문화광장을 조성,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칭다오맥주가 조성한 문화광장은 요트 경기가 열리는 칭다오를 포함해 모두 15개다. 이에 뒤질세라 옌징맥주도 베이징 최대 놀이공원 문화광장을 만들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기업들은 굳히기에 혈안이 돼 있다. 코카콜라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의 파라솔과 테이블을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 곳곳에 설치,코카콜라 상표가 박힌 붉은 파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차(茶)업체인 룽룬그룹과 제휴,룽룬의 푸얼차로 만든 베이징올림픽 기념음료를 판매하면서 중국인의 자부심에 기대는 마케팅 전략도 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전통적인 푸른색 대신 붉은색 캔을 만들고 광고비도 107%나 늘리며 도전장을 내민 펩시콜라를 제압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찰리 덴슨 나이키 사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마케팅 주요 타깃은 글로벌 시청자가 아니라 거대한 중국의 잠재 고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박영태 기자 kjoh@hankyung.com
올림픽 스포츠 열전처럼 비즈니스에서도 금메달을 향한 결승전이 치열하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2억달러를 베이징올림픽에 쏟아부었다. 리닝과 스포츠용품업계 세계 1위인 나이키의 대응도 거세다. 한국의 첫 금메달 리스트인 최민호 선수는 아디다스 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나이키는 육상 스타인 류샹을 잡았다. 리닝은 개막식 성화 점화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성공리에 마쳤다. 나이키는 4000개에 달하는 중국 내 판매점을 매년 600개씩 늘릴 계획이다. 아디다스도 1000개의 판매점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버드와이저와 중국의 칭다오 옌징 등 맥주회사들도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을 놓고 올림픽 후원사란 간판을 내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지난 9일 베이징 농업전람관에 '버드와이저 체험장'을 마련,세계적 음악방송인 MTV와 공동 행사를 가졌다. 칭다오맥주는 배구와 비치발리볼이 열리는 베이징 차오양 공원 내에 올림픽 문화광장을 조성,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칭다오맥주가 조성한 문화광장은 요트 경기가 열리는 칭다오를 포함해 모두 15개다. 이에 뒤질세라 옌징맥주도 베이징 최대 놀이공원 문화광장을 만들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기업들은 굳히기에 혈안이 돼 있다. 코카콜라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의 파라솔과 테이블을 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 곳곳에 설치,코카콜라 상표가 박힌 붉은 파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차(茶)업체인 룽룬그룹과 제휴,룽룬의 푸얼차로 만든 베이징올림픽 기념음료를 판매하면서 중국인의 자부심에 기대는 마케팅 전략도 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전통적인 푸른색 대신 붉은색 캔을 만들고 광고비도 107%나 늘리며 도전장을 내민 펩시콜라를 제압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찰리 덴슨 나이키 사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마케팅 주요 타깃은 글로벌 시청자가 아니라 거대한 중국의 잠재 고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박영태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