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포스코가 인도제철소 부지 일부의 용도변경을 승인 받음에 따라 제철소 건설이 가능해졌다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이날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주말 포스코의 인도 체철소용 부지 가운데 산림 지역의 공장용 부지 용도 변경을 인도 대법원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용도 변경이 승인된 부지는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부지 4000에이커 가운데 국유지 내에 있는 산림지역 3000에이커이다. 나머지 1000에이커에 대해서는 일부를 확보했거나 개별 협상이 진행중이다.

하 연구원은 "연산 1200만t 규모의 인도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부지는 일단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제철소 건설이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설은 △조강생산량 증가 △해외시장 진출 △파이넥스 공법의 본격 활용 등의 긍정적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부지 확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인도 철광석 광산의 탐사권 확보"라며 "제철소와 가까운 지역에서 자체 조달한 철광석을 소결 공정이 필요 없는 파이넥스 공법에 투입할 경우 인도제철소의 수익성은 국내 고로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가 인도에서 광권 확보에 실패하고 제철소만 건설할 경우 절반의 성공밖에 안 된다"며 "제철소 건설과 광권 확보 모두 성공해 인도산 철광석을 파이넥스에 공급하게 된다면 포스코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