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1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더존디지털에 대해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1만7800원에서 1만2000원(8일 종가 80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박한우 애널리스트는 "3분기도 비수기지만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사양이 낮은 PC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신제품을 수정했고, 2분기 수주 후 프로그램 설치를 못해 매출로 인식되지 않았던 부분과 기존 거래처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 등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부진으로 인해 경쟁사로 매출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이연된 것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할 것이란 지적이다. 3분기가 여름 휴가와 추석 등으로 기대치에는 못 미칠 수 있으나,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한 후 내년 1분기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존디지털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이란 게 박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22.4%씩 감소한 50억4000만원과 2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신제품 '네오아이플러스(Neo-iPlus)'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절적인 비수기로 기존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 4월 초에 출시한 신제품이 중소기업 및 세무 사무소의 열악한 PC환경과 5월 소득세 신고기간으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