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1일 중국 베이다황(北大荒)그룹과 하얼빈 현지에 곡물 가공사업 합자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자법인은 '베이다황CJ식품과기유한책임공사(베이다황CJ)'으로 지분참여율은 베이다황 51%, CJ제일제당 49%다.

'베이다황CJ'는 중국 흑룡강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원료로 미강(쌀겨) 단백질, 현미유, 식이섬유 등을 연간 1만4000톤 생산하고 향후 콩, 옥수수 등 기타 작물에 대한 제휴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하얼빈 인근 지역 3곳에 쌀미강 처리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CJ제일제당이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보유한 식품 기술력과 베이다황이 지닌 곡물 자원의 결합은 국제 식품시장에 많은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주, 유럽에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글로벌 진출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측은 이번 미강 합자 사업 외에도 향후 콩, 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자원에 대한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다황그룹은 아시아 최대 곡물 생산기업으로 자산규모 64억 달러에, 연간 매출액이 4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