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뉴스 등 원하는 정보를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위젯 서비스가 인기다. 위젯이란 서핑 도구인 브라우저를 대신해 개인이 미리 설정한 정보를 가져다주는 소프트웨어다. 데스크톱 바탕화면에 위젯을 설치해 놓으면 브라우저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야후 위젯,애플의 대시보드,네이버 데스크톱,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젯 등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역할을 하는 위젯 소프트웨어다. 휴대폰 하드웨어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PC에서 인기를 끌던 위젯이 모바일로 옮겨오는 추세다.

◆멀티패널 방식의 'T인터랙티브 버전2'

SK텔레콤은 이달 하순께 멀티패널 방식을 적용한 휴대폰 위젯 'T 인터랙티브 버전2'를 선보인다. 멀티패널이란 휴대폰 화면 크기의 위젯 여러 장을 만들어 페이지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터치 휴대폰이라면 위젯 화면을 책장을 넘기듯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위젯보다 많은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고 콘텐츠 편집의 여유도 늘어나 디자인 활용성도 뛰어나다. PC로 유선 웹사이트에서 위젯 기능을 설정하면서 휴대폰도 자동으로 바뀌는 '웹-단말 동기화' 기능도 갖췄다.

SK텔레콤은 새 버전 출시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저가 주유소 리스트를 확인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주유소까지 길을 안내해주는 '최저가 주유소 위젯'을 비롯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 관련 뉴스와 경기 일정만을 제공하는 '박지성 위젯' 등 새로운 콘텐츠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휴대폰 위젯 서비스인 'T 인터랙티브'를 처음 내놓았으며 올해 8월 현재 200만명 이상이 모바일 위젯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위젯 서비스는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할 때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찾도록 도와줘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F '쇼 위젯 터치',LG텔 '오늘은'

KTF는 지난 6월 휴대폰의 터치 기능을 이용해 위젯을 제어할 수 있는 '쇼 위젯 터치'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이를 내장한 쇼 위젯 전용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해당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설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휴대폰을 구매하면 번거로운 절차 없이 위젯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달 중에는 PC에서 위젯 기능을 설정하면 휴대폰에도 자동으로 적용되는 '웹-폰 동기화' 기능도 도입한다.

KTF는 지난해 9월 기존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인 '팝업'에 위젯 기능을 결합한 '쇼 위젯'을 처음 선보였다. 모바일 고객센터,날씨,뉴스,증권,검색 등 미니라고 불리는 각종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위젯에서 설정할 수 있다. 올 상반기 미니 콘텐츠 다운로드 횟수만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 중 단연 인기를 누르고 있다.

LG텔레콤도 하반기 기존 대기화면 서비스인 '오늘은'에 위젯 기능을 추가한 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본적인 위젯 기능은 물론 인스턴트 메신저 등과 연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