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소재 및 차량용 전장품 제조업체인 엠비성산(대표 최종덕, 홍종찬)이 합병 시너지를 실적으로 입증했다.

엠비성산은 11일 올 상반기 매출액 3290억6100만원, 영업이익 117억8600만원, 당기순이익 12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만445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1억원 이상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비성산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8100만원과 당기순손실 11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 청산이익과 함께 제품수출도 늘어 이익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장사업부(옛 한국성산)와 메탈사업부(옛 엠비성산) 모두 비철금속인 구리를 원재료로 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종덕 엠비성산 대표는 "합병을 통해 매출이 26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도 144배 이상 급증했다"며 "합병 당시 시장에 약속한 효과가 실적으로 실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회사 펀더멘털을 상승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