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원유, 곡물 등 상품 가격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CJ투자증권은 11일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하락세가 국내 증시의 상품 관련 섹터에는 주가부진으로 연결되고 있으나, 소비재 관련주에는 기회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품 가격의 하락은 원가뿐 아니라 판매제품 가격의 하락 역시 유발한다는 점에서, 화학, 철강및금속, 운송, 조선 등 상품관련 섹터의 실적 모멘텀의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내수 관련주들은 상품가격 하락이 주가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금리상승이 경계요인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품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기대심리를 보다 자극하려면 미국 주택경기에 영향이 큰 모기지 금리의 하향 안정이 관건인데, 인플레 기대심리가 하락하고 있어 남은 것은 금융불안 심리의 완화 여부”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오는 12일 예정된 19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조치 해제와 소매지표 발표에 대한 시장반응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은 국내 증시 전반의 수혜 기대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 및 이번 주 국내 옵션 만기의 수급 부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상품 가격 하락과 맞물려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재 섹터와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달 동안 올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종목 10가지를 골라 추천했다.

관련 종목은 ▶기아차CJ CGVLG화학KCC현대모비스휴스틸현대해상기업은행LIG손해보험제일기획 등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