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현재 A조의 아르헨티나,C조의 브라질,그리고 한국이 속한 D조의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답게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B조 일본과 D조 온두라스는 나란히 2연패해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통과가 좌절됐다.
A조에서는 1승1패의 코트디부아르가 브라질에 이어 2위,1무1패의 호주와 세르비아가 골득실차로 각각 3,4위에 랭크돼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호주,아르헨티나는 세르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코트디부아르는 호주를 이기면 8강에 오르지만 패하면 탈락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물론 세르비아도 최종전을 이기면 코트디부아르-호주전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상대가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국 아르헨티나다.
B조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나이지리아가 각각 1승1무로 1,2위에 올라 있지만 공교롭게 최종전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이기는 팀은 8강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패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나이지리아 미국과 잇따라 비긴 네덜란드가 8강 희망이 사라진 일본과 맞붙기 때문이다.
미국-나이지리아전이 무승부로 끝나고,네덜란드가 일본을 꺾으면 세 팀이 나란히 1승2무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때는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나이지리아에 1골이 앞서 있는 미국이 무조건 8강에 오른다. C조에서는 약체 뉴질랜드(1무1패)와 격돌하는 벨기에(1승1무)가 브라질에 이어 8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개최국 중국(1무1패)도 희망은 있지만 브라질과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중국이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다 해도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잡으면 '게임 끝'이다.
D조는 1승1무의 카메룬이 유리한 위치다. 2연승으로 이미 8강행을 결정지은 이탈리아와 맞붙지만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는 확보한다. 1무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온두라스를 반드시 이겨놓고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잡아 줘 카메룬과 1승1무1패로 동률이 되는 상황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지더라도 현재 골득실차(카메룬 +1,한국 -3)에서 크게 뒤져 있어 불리하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