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도전의 순간들] (7) 조선, 황무지서 세계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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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은 세계 1위다. 그것도 2위와 격차가 큰 독보적인 일등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조선업의 위용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작은 미미했다. 1969년 현대그룹이 조선산업 진출을 선언할 당시 한국은 조선업 황무지였다. 기술도 자본도 없었다. 조선강국을 일구겠다는 열정 하나뿐이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난관을 배짱으로 뚫었다. 조선소도 짓기 전에 선주로부터 선박 건조 주문을 따냈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마련했다.
1972년 드디어 울산 미포만 백사장에 조선소를 착공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한 정 회장의 뚝심이 조선업에서도 통했다. 조선소 건설 10년 만에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현대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한국 조선업은 날개를 달았다. 한국의 조선 '삼각 편대'는 이후 세계 시장을 휩쓸며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지난 5월엔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월간 기준)인 49억달러를 수출해 반도체가 세운 종전 기록(39억4000만달러)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달러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 외환시장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시작은 미미했다. 1969년 현대그룹이 조선산업 진출을 선언할 당시 한국은 조선업 황무지였다. 기술도 자본도 없었다. 조선강국을 일구겠다는 열정 하나뿐이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난관을 배짱으로 뚫었다. 조선소도 짓기 전에 선주로부터 선박 건조 주문을 따냈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마련했다.
1972년 드디어 울산 미포만 백사장에 조선소를 착공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한 정 회장의 뚝심이 조선업에서도 통했다. 조선소 건설 10년 만에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현대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한국 조선업은 날개를 달았다. 한국의 조선 '삼각 편대'는 이후 세계 시장을 휩쓸며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 지난 5월엔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월간 기준)인 49억달러를 수출해 반도체가 세운 종전 기록(39억4000만달러)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달러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 외환시장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