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사모펀드(PEF)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은 샘표식품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두 달 일정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측은 2003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샘표식품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박진선 사장의 지분 구조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1호 사모투자펀드'가 올초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시도했을 당시 제기했던 샘표식품 미국 현지법인인 '미스터 김치(Mr.Kimchi)'를 통한 개인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사모펀드는 처음부터 미국 투자 사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펴왔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주식 매입자금,계좌내역 등에 대해서도 국세청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