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펜싱 사상 처음으로 남현희(27.서울시청)선수가 은메달을 따냈다.

남현희 선수는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2번 시드)를 만나 선전했지만 경기 40초를 앞두고 5-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남현희는 경기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여자 선수가 됐다.

은메달을 거머쥔 남현희 선수는 순탄치 않은 펜싱인생을 걸어왔다.

1994년 성남여중 3학년이던 당시 처음 펜싱을 시작한 남현희는 1999년 처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뤘다. 당시 대한펜싱협회는 4명의 여자 플뢰레 대표를 뽑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키의 남현희가 4강에 들자 선발전을 다시 치렀고, 남선수는 두 차례 선발전에서 더 이긴 뒤에야 국가대표로 인정받을수 있었다.

후에 남현희는 무릎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나오게 된다. 후에 남현희 선수는 한체대에 다니며 심재성 현 여자 여페 국가대표 코치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키운 뒤 2001년 다시 국가대표로 올라섰다.

그녀의 시련은 2005년 말 '쌍꺼풀 성형수술 파문'으로 이어졌고, 이런 시련들은 그녀를 더욱 '악바리'로 만들어 지금의 강인한 선수를 키워냈다.

이날 경기 후 남현희 선수의 미니홈피에는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