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이사 정찬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정한 탄소펀드가 본격 투자를 시작한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한국사모 탄소 특별자산 투자회사1호’가 13일부터 투자를 시작한다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2일 밝혔다.

탄소펀드 첫 투자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전라남도 보성과 경상남도 창녕에 각각 1Mwh규모(총 2Mwh)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향후 15년간 발전수익과 정부에서 보전하는 발전차액보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며 펀드는 이를 기반으로 매 6개월마다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SOC운용본부 서철수 상무는 "설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친환경적인 발전원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원"이라며 "일조량이 우수한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심사 숙고한 첫 투자라는데 의의를 두어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향후에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편입시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면서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분산 포트폴리오 효과를 내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모 탄소 특별자산 투자회사1호’는 미래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와 온실가스 저감사업 등 다양한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익금을 실적에 따라 매 6개월 단위로 펀드만기까지 지급하게 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기관 및 연기금이 투자한 사모펀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에서 투자대상사업의 발굴 및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맡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