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진그룹의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나눔 경영철학엔 흔들림이 없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본격화되던 지난 5월 발생한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진은 구호품을 전달할 특별 화물기를 띄웠다.

대한항공 B747-400 특별 화물기를 통해 추위와 물 부족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쓰촨성 이재민에게 나눠줄 담요 2000장과 생수3000박스(1.5ℓ 3만6000병)를 현지 대책본부인 '쓰촨강진구재응급지휘중심'에 전달했다.

한진그룹은 이에 앞서 1998년 중국 후베이성 대홍수 참사,북한 용천 폭발사고,일본 니가타 지진,러시아 테러사건,동남아 지진해일(쓰나미),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등 국내외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구호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2004년 시작한 '대한항공 숲' 조성사업은 한진그룹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매년 대한한공 신입사원들과 인하대 등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몽골 울란바토르 바가노르구에서 식수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한진그룹은 사내 봉사단체를 통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행사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대학항공 객실 승무원들로 구성된 사내 봉사단체 고니회(여승무원)와 승우회(남승무원)는 매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인력개발센터에서 해외 각국을 다니며 수집해 소중하게 간직하던 애장품들을 모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하늘사랑 바자회' 행사를 열고 있다.

대한항공의 나눔경영은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태안 지역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올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500명이 넘는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서해 태안 지역에서 기름 제거 봉사활동에 나섰다.

한진해운도 매년 창립기념일(5월16일)을 전후해 다양한 사회 공헌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의 정기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성금 기탁 등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든 재원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한다. 경기도 화성 소재 아름 마을,남광 복지원,겨자씨 사랑의 집 등에 매월 1회 직원들이 교대로 방문해 숙소 건축공사 지원,청소,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진은 2004년부터 아름다운 가게 전국 70여개 매장으로 사랑의 무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뷰티풀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