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직전에 하락한 증시는 어김없이 반전했습니다"

올림픽 개최 이후 중국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IT와 자동차, 조선, 해운업종 시황이 중국 경제상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通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아래 사진)은 우려보다 낙관에 무게를 둔 전망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12일 "과거 올림픽 개최국가의 증시를 보면 어김없이 직전에 하락했다 반전했다"며 중국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중국 투자 공백에 따른 경기하강 위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베이징 지역의 중국경제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오히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단행됐던 소비 및 생산통제의 영향이 반영된 7월 지표가 최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 증시도 올림픽 이후에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중국 증시는 과거 외환위기 국가의 주가하락에 버금갈 정도로 크게 조정을 받았다"면서 "따라서 올림픽 이후 생산통제 정상화와 인플레 압력 완화로 인한 기업이익의 정상화 등을 주가에 선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도 올림픽이 주가변곡점인 경우가 많았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결국 7월 중의 국제유가 급등이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단행된 일시적 생산 및 소비통제 효과로 인해 7월 지표가 미국이나 중국에서 모두 부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향후에 충분히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이머징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며 중국 관련 종목에 대한 비관론에 무게를 싣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기본적인 동력은 올림픽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업화와 도시화, 서부대개발이라는 큰 축을 바탕으로 한 소비확대"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