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새 포맷프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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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tvN은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퇴마(退魔) 다큐멘터리 '심령솔루션-엑소시스트'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에는 8남매가 자살과 질병에 시달리는 한 가정의 요청에 따라 퇴마사들이 치료에 나선 내용으로 시청률 1.8%를 기록했다. 케이블방송 업계에서 평균 시청률 0.1%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경제TV의 증시분석 프로그램인 '대박 타임'(금요일 밤 9시)도 마찬가지.평균 시청률이 밤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의 2배 수준인 0.6%에 달한다. 증시전문가가 종목을 추천한 뒤 자신의 장기를 살려 섹소폰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른다. 나비넥타이에 모자를 쓰는 등 복장도 자유롭다. 이른바 스톡테인먼트(증권을 뜻하는 스톡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증시전문가들의 끼를 통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에 이처럼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뜨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베끼기에 나섰다. 외국산 포맷을 들여오고 국산 포맷을 수출하는 등 국가 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신형 포맷으로는 토론 프로그램을 버라이어티쇼처럼 진행하는 XTM '백지연의 끝장토론'(금요일 밤 12시·사진),관객과 가수가 대화할 수 있도록 꾸미는 Mnet의 라이브쇼 '마담 B 살롱'(매주 일요일 밤 9시) 등이 있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가상동거 생활을 담은 코미디TV의 '나는 펫'이 인기를 얻자 MBC는 동일한 형식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방송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작 중인 '시즌2'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종합병원''올인''풀하우스' 등도 케이블방송 OCN의 '기방 영화관',과학수사물 'KPSI' 등이 시즌2란 후속 시리즈로 내놨던 것들이다.
국가 간 포맷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코너는 일본 TBS에서 포맷을 사왔고 tvN의 퀴즈쇼 '예스 or 노'는 미국 포맷을 구매한 것.반면 KBS는 최근 퀴즈쇼 '도전 골든벨' 포맷을 베트남TV에 판매했다. 국가 간 거래되는 포맷 가격은 편당 200만원 안팎으로 10회가 방송되면 20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프로그램 포맷 유통 시장은 약 20억유로(약 3조원)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포맷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케이블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포맷 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저작권 보호 등 정책적 뒷받침과 포맷 개발 전문인력 및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한국경제TV의 증시분석 프로그램인 '대박 타임'(금요일 밤 9시)도 마찬가지.평균 시청률이 밤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의 2배 수준인 0.6%에 달한다. 증시전문가가 종목을 추천한 뒤 자신의 장기를 살려 섹소폰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른다. 나비넥타이에 모자를 쓰는 등 복장도 자유롭다. 이른바 스톡테인먼트(증권을 뜻하는 스톡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증시전문가들의 끼를 통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에 이처럼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뜨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베끼기에 나섰다. 외국산 포맷을 들여오고 국산 포맷을 수출하는 등 국가 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신형 포맷으로는 토론 프로그램을 버라이어티쇼처럼 진행하는 XTM '백지연의 끝장토론'(금요일 밤 12시·사진),관객과 가수가 대화할 수 있도록 꾸미는 Mnet의 라이브쇼 '마담 B 살롱'(매주 일요일 밤 9시) 등이 있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가상동거 생활을 담은 코미디TV의 '나는 펫'이 인기를 얻자 MBC는 동일한 형식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방송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작 중인 '시즌2'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종합병원''올인''풀하우스' 등도 케이블방송 OCN의 '기방 영화관',과학수사물 'KPSI' 등이 시즌2란 후속 시리즈로 내놨던 것들이다.
국가 간 포맷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코너는 일본 TBS에서 포맷을 사왔고 tvN의 퀴즈쇼 '예스 or 노'는 미국 포맷을 구매한 것.반면 KBS는 최근 퀴즈쇼 '도전 골든벨' 포맷을 베트남TV에 판매했다. 국가 간 거래되는 포맷 가격은 편당 200만원 안팎으로 10회가 방송되면 20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프로그램 포맷 유통 시장은 약 20억유로(약 3조원)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포맷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케이블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포맷 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저작권 보호 등 정책적 뒷받침과 포맷 개발 전문인력 및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