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박태환 "펠프스 너무 빨라 한숨만…기록 만족 은메달도 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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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기록이 나왔는데 은메달도 과분하다. 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
12일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2위로 결승 패드를 찍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틀 전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쓰는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박태환은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활짝 웃은 뒤 바로 옆 레인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펠프스와 손을 맞잡고 서로 축하했다.
―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친 소감은.
"펠프스는 너무 빨라 한숨밖에 안 나오고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예선뿐 아니라 결선에서 같이 경쟁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엄청난 경험이었다. "
―어떤 전략으로 레이스에 임했나.
"오직 기록을 단축하는 데 주력했다. 200m에서는 아직 페이스를 조절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만큼 초반부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
―펠프스의 8관왕을 저지할 선수로 지목됐는데.
"펠프스는 전설적인 마크 스피츠(1972년 뮌헨올림픽 7관왕)의 기록을 넘어 8관왕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는데 이미 3관왕을 했다. 8관왕을 저지할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러나 아직 실력이 못 되기 때문에 4년 뒤에는 금메달도 더 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펠프스가 이번 대회 8관왕을 꼭 했으면 좋겠다. "
―부족한 점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펠프스는 턴을 하고 나오는 게 대단하다. 그것까진 못해도 턴을 부드럽고 빨리 할 수 있도록 올림픽 후 하체 훈련을 위주로 하겠다. 조금 컸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 같은 신체 조건으로 금메달을 딴 것에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