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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 Out] 보험엔 베스트셀러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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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보험사가 민영의료보험 상품에 끼워팔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포함) 특약을 최근 판매 중단했다. 잦은 발병률로 보험사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은 탓이다. 이로써 '협심증'을 보장하는 특약은 대부분의 민영의보 상품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보험산업에는 베스트셀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상품이 잘 팔릴수록 보험사들이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봤더니 "이상하게 잘 팔린 상품은 반드시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상품 설계가 잘못돼 쉽게 보험금을 탈 수 있거나 역선택(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보험금을 노리고 가입하는 행위)이 가능한 상품이 잘 팔렸다는 얘기다.

    공전의 히트상품이었던 암보험이 대표적인 사례다. 암보험은 건강보험공단이 암 조기 검진을 확대하면서 보험금 지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보험사가 2006년부터 상품을 없앴다. 지금은 4∼5개 중소형사에서만 보험료를 높여 팔고 있다.

    요실금보험도 비슷한 사례.S생명이 1998년 내놓은 '여성시대건강보험'은 요실금 수술에 보험금 500만원을 주는 상품이었으나 수술이 쉬워진데다 2006년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편입되자 보험금 지급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이 상품을 만든 임원 2명이 사임하기도 했다. S생명은 이후 지급 조건을 까다롭게 한 '신여성시대건강보험'으로 바꿔 팔다가 최근에는 이마저 판매를 중단했다.

    S화재가 지난해 무상ㆍ무제한으로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운전자보험' 판매를 중단한 것도 한 운전자가 4개월간 무려 103회나 비상급유를 받는 등 모럴해저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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