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이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자전거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이용객이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전거 보험 개발에 필요한 위험률의 산출을 요청했다. 보험개발원이 10~11월까지 위험률을 제시하면 손해보험사는 이를 기초로 연말께 상품을 만들어 팔게 된다. 위험률은 과거 통계를 기초로 향후 보험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수치로,보험료와 보험금 책정의 기준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하는 위험률을 토대로 손보사들이 상품을 개발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전거 사고는 1374건이 발생,69명이 숨지고 1408명이 다쳤다. 지금은 자전거 보험이 없어 사고 때 운전자가 피해 책임을 모두 져야 하며 자전거도 자동차와 똑같이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사고 유형에 따라 형사 처벌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높은 손해율로 인해 실제 손보사가 자전거 보험을 팔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1997년 자전거 사고 때 최고 1억원을 보상하는 상품을 내놓았지만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자 4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