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고급두뇌 집결 'G밸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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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이나 여의도,목동,봉천동,광명시 등에 산재해 있던 벤처기업들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로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가와 사무실 임대료,관리비가 저렴한 데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동종 업체와의 정보 교류 및 기술 개발 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전기.전자 등 첨단 업종의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자 법률.회계 세무 특허 증권 은행 어학원 금융교육 보안 등 전문서비스 업체들도 덩달아 몰리고 있는 추세다. 입주 기업들과 행정기관에선 구로구 가리봉동과 구로동,금천구 가산동에 걸쳐 있는 이 단지를 G밸리로 부르면서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벤처산업협회 관계자는 12일 "제이티넷,사람인 등 강남 주변에서 G밸리로 이전한 벤처기업이 지난 1년 새 400여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당초 G밸리는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섬유 화학 봉제 등 '굴뚝형 공장'이 즐비했던 곳.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첨단 기술과 고급 두뇌로 무장한 벤처기업 등이 그 자리를 메웠다.
10년 전(1998년)만해도 483개에 불과했던 입주기업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집계) 7865개로 16배 이상 늘었다. 고용 인원도 같은 기간(2만5126명) 4배 이상 증가한 10만1564명을 기록,지난해까지만해도 최다 근로자 수를 유지해왔던 반월공단(9만3561명)을 제치고 고용 인구 기준으로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등극했다.
전문서비스 업체의 진출도 꼬리를 물고 있다. 율진 일조 디엘에스 등 7개 법무법인과 규빗 창조 뉴텍국제 등 34개 특허법률사무소가 최근 몇년 새 G밸리에 입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3∼4년 전만 해도 은행을 찾아 인근 광명시까지 가야했다"며 "이젠 이곳에 300여개 전문 서비스 업체들이 몰려 있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1998년 4개에 불과했던 아파트형 공장이 61개로 늘었고 현재 신축 중인 곳도 13개나 된다"며 "2∼3년 뒤에는 입주기업 수가 1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 용어풀이 >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는 가리봉동,구로동,가산동의 영문 공통 이니셜을 딴 애칭.
벤처산업협회 관계자는 12일 "제이티넷,사람인 등 강남 주변에서 G밸리로 이전한 벤처기업이 지난 1년 새 400여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당초 G밸리는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섬유 화학 봉제 등 '굴뚝형 공장'이 즐비했던 곳.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첨단 기술과 고급 두뇌로 무장한 벤처기업 등이 그 자리를 메웠다.
10년 전(1998년)만해도 483개에 불과했던 입주기업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집계) 7865개로 16배 이상 늘었다. 고용 인원도 같은 기간(2만5126명) 4배 이상 증가한 10만1564명을 기록,지난해까지만해도 최다 근로자 수를 유지해왔던 반월공단(9만3561명)을 제치고 고용 인구 기준으로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등극했다.
전문서비스 업체의 진출도 꼬리를 물고 있다. 율진 일조 디엘에스 등 7개 법무법인과 규빗 창조 뉴텍국제 등 34개 특허법률사무소가 최근 몇년 새 G밸리에 입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3∼4년 전만 해도 은행을 찾아 인근 광명시까지 가야했다"며 "이젠 이곳에 300여개 전문 서비스 업체들이 몰려 있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1998년 4개에 불과했던 아파트형 공장이 61개로 늘었고 현재 신축 중인 곳도 13개나 된다"며 "2∼3년 뒤에는 입주기업 수가 1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 용어풀이 >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는 가리봉동,구로동,가산동의 영문 공통 이니셜을 딴 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