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펀드' 미분양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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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틈새상품으로 떠올랐던 '미분양 아파트 투자펀드'가 고전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은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임대수입을 얻는 '다올 랜드칩 아파트투자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펀드를 다음 달에나 출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쯤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4개월 정도 미뤄진 셈이다. 자금 모집 목표액도 당초 1000억원에서 300억~500억원으로 줄었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펀드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며 "펀드 모집액도 규모를 줄여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 외면을 우려해 펀드 판매의 대행을 대형 증권사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펀드뿐만 아니라 기세좋던 기관투자가 대상의 사모펀드도 힘이 빠졌다. '다올랜드칩아파트 2호'는 최초 설정액을 400억원으로 잡았다가 25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1550억원으로 다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의 알짜 미분양 아파트 일부가 분양돼 투자대상에서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며 "현재까지 1000억 정도 자금을 끌어들였고 5개 기관에 1500억원의 투자 의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올자산운용의 미분양 아파트 펀드는 투자자가 건설업체나 개발업체들로부터 아파트를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신탁수익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나 취득.등록세 등을 내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상품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해 다올자산운용 측에 9개월 동안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3년 만기의 미분양 펀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살아난다는 희망이 있어야 매력적인 상품인데 주택시장이 너무 침체되다보니 인기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은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임대수입을 얻는 '다올 랜드칩 아파트투자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펀드를 다음 달에나 출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쯤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4개월 정도 미뤄진 셈이다. 자금 모집 목표액도 당초 1000억원에서 300억~500억원으로 줄었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펀드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며 "펀드 모집액도 규모를 줄여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 외면을 우려해 펀드 판매의 대행을 대형 증권사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펀드뿐만 아니라 기세좋던 기관투자가 대상의 사모펀드도 힘이 빠졌다. '다올랜드칩아파트 2호'는 최초 설정액을 400억원으로 잡았다가 25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1550억원으로 다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의 알짜 미분양 아파트 일부가 분양돼 투자대상에서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며 "현재까지 1000억 정도 자금을 끌어들였고 5개 기관에 1500억원의 투자 의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올자산운용의 미분양 아파트 펀드는 투자자가 건설업체나 개발업체들로부터 아파트를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신탁수익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나 취득.등록세 등을 내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상품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해 다올자산운용 측에 9개월 동안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3년 만기의 미분양 펀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살아난다는 희망이 있어야 매력적인 상품인데 주택시장이 너무 침체되다보니 인기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